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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집어 나름을 찾는다

유덕호 2019. 3. 17. 19:34


일년전의 것을 꺼낼때마다 나름을 찾는다.


힘들 때마다 올려보고

어려울 때마다 아래를 보며

눈시울엔 안개가 끼어든다


예뿐 풍채도 없고

아름다운 모양의 형체도 없는

이럭 그럭한 이 사람


세상은 둘이어야 하는데

둘이 아닌 혼자라는 고독을 씹는다


산다는게 재미가 없고

살아 간다는게 그저

이 의문을 떤지고 어째든 견딘다


눈길 부지런하게 보고 살피며

요기조금 저기조금 담아

내 존재에 대해 물어 보곤 한다


신앙은 꺼내 들었지만

아직도 멀고 먼 가보다


그냥 산다는 것은 가련한 육체를 끌고

책페이지 넘기듯 하루하루 넘긴다


10년이 오늘처럼 빠르다


과거는 젊어서 아름답고

미래는 추해서 미워지는가 보다


씩씩할 때에는 그정도 였고

힘 없다 보니 이정도이니

인생 허무와 무정이란 그런가 보다


난잡한 세상에서

내가 아는 매우 가까운이들

젊음도 노년도 깡그러진이들

그들은 지금쯤 어디에


신앙과 불신으로 나누었던 그이들

잊을래야 잊혀지지 아니하는 고민들

나도 언제쯤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