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의 것을 꺼낼때마다 나름을 찾는다.
힘들 때마다 올려보고
어려울 때마다 아래를 보며
눈시울엔 안개가 끼어든다
예뿐 풍채도 없고
아름다운 모양의 형체도 없는
이럭 그럭한 이 사람
세상은 둘이어야 하는데
둘이 아닌 혼자라는 고독을 씹는다
산다는게 재미가 없고
살아 간다는게 그저
이 의문을 떤지고 어째든 견딘다
눈길 부지런하게 보고 살피며
요기조금 저기조금 담아
내 존재에 대해 물어 보곤 한다
신앙은 꺼내 들었지만
아직도 멀고 먼 가보다
그냥 산다는 것은 가련한 육체를 끌고
책페이지 넘기듯 하루하루 넘긴다
10년이 오늘처럼 빠르다
과거는 젊어서 아름답고
미래는 추해서 미워지는가 보다
씩씩할 때에는 그정도 였고
힘 없다 보니 이정도이니
인생 허무와 무정이란 그런가 보다
난잡한 세상에서
내가 아는 매우 가까운이들
젊음도 노년도 깡그러진이들
그들은 지금쯤 어디에
신앙과 불신으로 나누었던 그이들
잊을래야 잊혀지지 아니하는 고민들
나도 언제쯤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