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쌓고 미장이가 주업이다보니
이곳에 들어와 하는일이 평생 처움인 것을
고향의 후배 강사장님 부탁으로 놀고 있으면 오시라고 해서
6~7억 짜리 공장공사
20년전 농촌 집수리에 하다가 손을 놓은지 오래라
모든 내기능이 녹쓸어 현대판은 좀 어려움이 따라온다
느림보 시대에 속사포 같은연장
10배나 빠른 현대판건설 현장 일주간을 40킬로미터 왕복작업
ㅋㅋㅋㅋㅋㅋㅋ
이젠 나이가 들다 보니 예전만도 못한 내 기능
이젠 쉴 때라고 독촉하듯
온몸에서 징징 거린다
일자 무식한 나
현장 단어용어에 무식하여 공구 이름까지 잘 모른다
뜨쟁이라도 쉽게 외울 이름들
전문인이 부르는 이름들 엿들엇음 많이도 알긴 알앗을 터인데
그걸 평생 못느끼다보니 아는게 없다
보고느껴 생각을 하다보니 별로 잘되는게 없을 듯하다
안되고 못하면 쫓겨날듯한데
기본기 조금가지고 있는 것이 유익함이다
내부 사무실 석고 작업
권총 같은 드라기
한발 한발 장전하여 탕탕 거리듯 표적을 향하여 쏜다
기관포 같은 드라기
권총보다
분당 수십발이 들여밖히는 힘에 혀가 두른다
모두가 하는 기능이 달라서
우월 가리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에 하면 못하여 쩔절 매기도 하며
쩔쩔 매는 것을 해치우는 기능이 있어서 홉족함도 있다
권총을 차고 기관총 발사하듯
ㅎㅎㅎㅎㅎㅎ
징징 대는 온몸
물질이 풍족 못하다보니
빨간 경고등이 켜진다
그냥 멈춰 섰다가는
내일은 아무 기약이 없다
낮은 그많큼 고통을 별로
저녁이 되면 고통이 배가된다
밤 자리가 무섭고
아침 일어 나기가 힘들어
밤새 전쟁을 엎치락 뒤치락 치른다
두팔은 뜨겁게 할활 타들어오고
소방 호스같은 얼음 찜질
끄고 식혀야하는 대판전쟁이다
큰병 들면 돈이고 재물이고 망가진다
살살 꾀를 내어 달래며
오늘 조심 스럽게 견디면
내일은 희망이 오겠지 한다
벌써 허리까지 징징 거리니
자판기 뚜드려 글 새기는 내팔
불덩이 처럼 뜨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