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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발 나가려 했는데!~

유덕호 2022. 3. 12. 21:18

마음이 가는 곳

불러 주는 곳

생각을 가지며 기다린다

 

오라고 해야 갈지

내가 그냥 찾아가야 할지

전자는 그이의 마음이고

후자는 나의 마음이다

 

오라는 사람도 없고

찾아서 가야 할 사람도 없어

주머니는 펑 뚫려 잇다 보니 더더욱 어렵다

 

없는 돈 그 돈이 원수 같기도 하여라

있는 돈 그 돈이 사랑스럽기도 하여라

 

돌돌 거리면 자가용 기름이 아깝고

만나러 가자니 선물이 아까우니

구두쇠 같은 마음이어라

 

씀씀이가 넉넉하면 많은 친구가 생기고

가난하니 어깨가 축 늘어진다

그럴 능력이 없다 보니 발이 얼어버린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렇지만

잔 꾀를 쓰지 않으면 발 디딜 틈이 없다

세상은!

 

낯짝이 두터워야 할 터인데 어디

세상은 겉만 보고 손이 찌져지라 손뼉 칠 텐데

하늘은 요놈 하고 속을 드려다 보시니

 

박수 많이 얻으면 부와 영광이 쌓이나

하늘의 뜻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그러니

그분의 낮 안에 들지는 말자 악한 길

그분의 눈동자 안에 들자 선한 길

박수 못 받을 지라도 하늘의 뜻은 거스리 진 말자